현재 판매량이 저조한 베뉴
애매한 포지션에 불구하고
오너들의 평가는 좋다고?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는 현재 판매량이 저조한 모델 중 하나다. 2023년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985대로, 월평균 373대에 불과하다. 국산차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며, BMW X3나 벤츠 GLC 같은 인기 수입차와 비슷한 판매 수준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뉴를 소유한 차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베뉴의 낮은 판매량 원인과 오너들의 높은 만족도 이유를 알아본다.
베뉴의 애매한 포지션
베뉴의 판매량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그 위치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베뉴의 시작 가격은 2,146만 원, 풀옵션은 2,453만 원이다. 가격만 보면 매력적일 수 있지만,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캐스퍼가 더 저렴하고, 크기가 더 큰 코나와 비교하면 베뉴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캐스퍼는 베뉴보다 더 작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경차 혜택까지 제공하고, 코나는 조금만 더 투자하면 더 큰 차체와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베뉴는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오너들의 높은 만족도
베뉴의 판매량은 저조하지만, 베뉴를 소유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서 베뉴는 10점 만점에 평균 9점을 기록했다. 연비, 주행 성능, 가격,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품질과 거주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은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비도 공인 연비 이상으로 좋게 나오는 편이며, 실내 공간은 1인 탑승이나 소규모 캠핑(차박)에도 적합하다.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최신 사양이 필요 없다면 좋은 선택
베뉴는 국내에서는 페이스리프트 없이 연식 변경만 이어지고 있어, 신기술 적용이 더디지만 최신 사양이 필요하지 않다면 여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캐스퍼와 코나 사이에서 중간 가격대와 크기를 잘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프리미엄 트림만 선택해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주요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되고, 8인치 내비게이션, 열선 시트 및 통풍 시트 같은 편의 사양도 포함된다. 다만 국내 수요가 적어 대부분이 수출로 나가고,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계약 후 차량을 받기까지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기대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그럴 경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 베뉴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베뉴는 애매한 포지션과 부족한 상품성 개선으로 인해 판매량이 저조하지만,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 최신 사양보다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