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방산 협력, 北 러시아 파병 문제 의견 교환
尹 “韓-캐나다 국제사회와 강력·단합 대응”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30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한-캐나다 방산 협력, 국제사회 대응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군을 파병할 가능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한국과 캐나다가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이 안보와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현실화되면 전쟁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는 한국과 캐나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조만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장관급회의’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여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북한군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사안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캐나다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며, 양국 간 안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11월 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를 통해 양국 간 고위급 안보 대화가 제도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는 외교와 국방을 포괄하는 고위급 대화 채널로, 양국 간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포괄적인 안보 협력을 증진시키는 과정에서 방산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캐나다의 국방력 증강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뤼도 총리 역시 한-캐나다 간 2+2 장관회의가 양국 간의 협력과 우정이 깊어진 결과라며, 이번 회의가 국제사회의 안보와 경제에 있어 양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한국 방위 산업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협력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한-캐나다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와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양국은 국제 안보와 경제 발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