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초 60% 관세 일괄 적용보다는 중간값 40%선”
“40% 관세로도 중국 성장률 1%p 내려갈 것“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초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선거 공약에서 언급한 60%가 아닌 약 38~40% 수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40% 관세로 중국 성장률 최대 1%포인트 하락 예상
로이터가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 대부분은 트럼프 정부가 취임 초기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평균 38% 수준으로 부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중국의 GDP 성장률을 최대 1%포인트까지 하락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중국은 이미 지방정부와 가계의 부채 위험, 약화된 내수, 높은 실업률, 부동산 침체 등으로 경제적 취약성이 심화된 상태입니다. DBS의 중국 수석 경제학자 모 지는 “수출은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이며, 새로운 관세로 인해 중국은 국내 수요를 촉진하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면 관세는 어려울 듯
트럼프는 선거운동 당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의 관세를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응답한 전문가들은 내년 초부터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전면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높은 관세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행정부가 이를 회피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ANZ의 수석 경제학자 레이먼드 융은 “트럼프 정부는 이전 1기 행정부의 계획을 일부 계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 범위가 약 32~37%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국의 대내외 경제 상황, 더 악화될 가능성
중국은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국내 소비를 촉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전망입니다. 그러나 소비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은 여전히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중국인민은행이 내년 초 주요 정책 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0bp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중국 위안화, 미국 관세에 따라 환율 압박 받을 전망
CNBC에 따르면 MUFG 분석가들은 “중국 제품에 대한 60%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위안화는 달러 대비 10~12%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무역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중국–미국 경제 충돌, 새 경기 부양책 관건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 조치로 인한 여파가 이미 중국 경제에 반영되었으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무역 갈등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적 긴장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가늠케 하며, 양국의 정책적 선택이 향후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