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한국 차 32만 대 감소 전망
대미 수출 비중 49%, 효자산업 타격
전문가들 “美 기업도 피해 불가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25% 자동차 관세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를 흔드는 거대한 파도가 되고 있어요.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최종 피해자는 한국만이 아니라 모두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여파가 단순히 수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 불안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2년간 32만 대 감소… 수출 효자 자동차가 흔들린다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승용차 생산량은 2024년과 2025년 사이 총 31만 5천 대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어요. 올해 11만 2천 대, 내년에는 무려 20만 3천 대가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자동차는 한국 대미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효자 품목인데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 달러를 넘었고, 이는 전체 자동차 수출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었어요. 자동차 부품과 리튬이온 배터리 역시 높은 대미 의존도를 보이는 품목이라, 관세 여파가 부품업계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수출 구조가 관세라는 한 방에 흔들리고 있어요.

글로벌 시장도 초비상… 일본·유럽·중국까지 충격 확산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승용차 생산량이 94만 4천 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내년에도 77만 8천 대 감소가 전망되며, 이 충격은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2년간 총 60만 대의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에요. 유럽 역시 2025년에 들어서면서 감소폭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측됐고, 중국도 2년간 70만 대 이상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시장이 세계 경제를 견인해왔던 만큼, 이 같은 감소세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미국의 자충수? 관세가 부른 부메랑 효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촉진하겠다며 관세를 밀어붙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조치가 자국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조짐이 보이고 있어요. S&P는 북미 지역에서도 2025년 94만 대, 2026년 77만 대의 승용차 생산 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에요. 더욱이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관세는 부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완성차 가격마저 크게 오를 수 있어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부품 수입에 따른 이중 관세로 결국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인상을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고, 한국 정부 역시 긴급 외교 협상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