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움을 잃은 ‘오징어게임2’
싸늘한 외신들의 평가
넷플릭스의 기대작인 오징어게임2가 출시되자마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며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의 세계적인 성공에 이어, 10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된 시즌2는 넷플릭스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불법 유출 사태로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국내 콘텐츠 산업에도 심각한 저작권 침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출시 직후 불법 유출… 누누티비에서 빠르게 확산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공개된 당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업로드되었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무자막)” 등 다양한 형태로 올라온 이 콘텐츠는 운영자가 사전에 “출시 즉시 업로드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조직적인 유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시즌2에 막대한 공을 들였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콘텐츠 제작 현장 공개와 더불어 철저히 관리된 보도 시점을 유지하며 11개월간 홍보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발생한 불법 유출은 넷플릭스뿐 아니라 국내외 콘텐츠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막대한 저작권 피해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위기
이번 사태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법 스트리밍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누누티비로 인해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약 5조 원 규모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된 바 있으며, 이는 국가 경제에도 큰 손실을 초래합니다.
저작권 침해 관련 시정 요구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3517건에서 2022년 6423건, 2023년에는 7176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9월까지도 5121건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불법 유통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넷플릭스와 국내 콘텐츠 보호를 위한 대책 필요
이번 사건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저작권 보호 체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넷플릭스는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기술적·법적 대응 방안을 강화해야 하며, 국내 콘텐츠 산업도 저작권 보호를 위한 체계적 지원과 법적 제재 강화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오징어게임2의 성공이 넷플릭스와 국내 콘텐츠 산업의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