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및 지방의 양극화 심화 예고
현재 탄핵 정국은 영향 없어
내년 서울의 집값은 1.7% 상승하고 지방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주택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해 1~11월까지 3.1%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방 시장의 하락세는 정부의 균형 재정 기조와 건설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주택 시장의 지역적 차이를 더욱 두드러지게 할 전망입니다.
금리와 대출 규제 완화로 상승세 전환 가능
주산연은 내년 4월까지 집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정상화가 상승 전환의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시장에서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내년 전국 매매 거래량은 약 62만 7,000건으로 예상되며, 올해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시장의 문제로 남아 있으며, 내년까지 수요 대비 약 50만 채가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탄핵 정국과 집값의 상관관계
주산연은 탄핵 정국이 직접적으로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집값에 큰 변화가 없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가결 전후 집값 상승 폭과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곧 회복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볼 때, 내년에도 정치적 이슈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셋값 상승, 수도권에서 가장 두드러져
전셋값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수도권에서 1.9%의 상승률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1.7%로 뒤를 이었으며, 지방은 0.1%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주택 매매가 하락세를 보이는 지방과 달리 수도권과 서울의 주거 수요가 여전히 강한 반면, 전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세 시장의 불균형은 특히 수도권에서 전세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내년 주택 시장은 지역 간 차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양극화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