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4만 원대로 추락하자 ‘10조 자사주 소각’ 초강수… 7년 만에 칼 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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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급락으로 인한
자사주매입 및 소각 카드 꺼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삼성전자가 최근 주가가 4만 원대로 급락하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며 흔들리는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대폭 제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15일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매입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이 중 3조 원 상당의 자사주는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간 매입 후 전량 소각될 예정입니다. 남은 7조 원 규모의 자사주는 개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활용 방안과 시기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약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습니다. 14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4만 9900원으로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만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초 8만 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4개월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진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며 3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AI 가속기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HBM 납품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주도권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적자가 지속되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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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반도체 부문의 위기감이 커지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를 이끄는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우려를 끼쳤다”며 공식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적정 수율을 달성하지 못한 점이 파운드리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애플, AMD 등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삼성 대신 TSMC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매출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는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과거 삼성전자는 2017년 9조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며 주가를 안정화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주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와 함께 주가 반등의 첫 신호를 보였습니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3600원(7.21%) 상승한 5만 3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단기적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도체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과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 환원을 강화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하지만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경제 환경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7년 만에 꺼내 든 자사주 매입 카드는 주가 안정화와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info@autoc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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