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악당이 타는 그 차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
이 세상에 오직 한 대뿐
지난 10월 28일, 롤스로이스는 제임스 본드 영화 ‘007 골드핑거’를 오마주한 특별한 모델,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를 공개했습니다. 이 비스포크(맞춤형) 모델은 영화 속 악당 오릭 골드핑거가 소유했던 1937년형 팬텀 III 세단카 드 빌에서 영감을 얻은 차량으로, 전 세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차량입니다. 제작에 무려 3년이 소요되었으며, 영화 007 골드핑거의 개봉 60주년을 기념하는 헌사로서 공개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특별히 영국에 거주하는 롤스로이스의 주요 고객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리지널 카의 컬러와 디테일을 재현한 외관 디자인
이 모델의 외관은 영화 속 오리지널 카의 상징적인 노란색과 검정 마감재를 조합한 투톤 디자인을 적용하여 클래식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살렸습니다. 21인치 디스크 휠에는 영화 속 차량의 휠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검정과 은색의 톤온톤 마감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오릭 골드핑거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반영한 대담한 디자인으로, 단순한 오마주를 넘어선 세심한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보닛 위에 자리 잡은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은 순은으로 제작되었고, 18K 금이 도금되어 영화의 상징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실내에도 금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마감이 돋보이며, 특히 앞좌석 사이 중앙 콘솔 속에 팬텀 미니어처 스피드폼 형태로 디자인된 18K 골드바를 숨겨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이와 같은 디테일은 소유자만이 느낄 수 있는 고유의 가치를 더해줍니다.
영화의 디테일을 담은 실내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의 실내는 영화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반영한 디테일로 가득합니다. 천장에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적용되어 1964년 영화 촬영 당시 푸르카 패스 상공의 별자리를 재현했습니다. 이 천장은 금빛 별 719개와 이를 둘러싼 8개의 유성이 수작업으로 배치되었으며, 네이비 컬러의 가죽과 로열 월넛 비니어가 내부를 감싸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트렁크 바닥의 카펫에는 007 로고가 은은하게 투사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뒷문에는 골드핑거의 우산에서 영감을 받은 빨강, 파랑, 녹색, 노란색으로 마감된 우산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차량의 번호판에는 주기율표에서 금을 상징하는 기호 ‘AU1’을 새겨 영화 속 상징적인 요소들을 실내 곳곳에 녹여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들은 단순한 차량 그 이상으로, 예술작품과도 같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강력한 성능과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 II의 기본 사양
롤스로이스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는 뛰어난 성능으로도 주목받습니다. 팬텀 시리즈 II는 6.75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최대 91.8kg.m의 토크와 563마력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이로 인해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과 함께 탁월한 주행 성능을 자랑합니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7억 1,200만 원부터 시작하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비스포크 차량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 롤스로이스만의 특별한 가치가 느껴집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완벽한 구현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이너인 닉 로즈는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가 이뤄낸 위대한 성취 중 하나”라며, “영화의 명장면을 절묘하게 재현한 우아하고 기발한 요소들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 차량은 단순한 영화 오마주를 넘어,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궁극의 럭셔리와 예술적 완성도를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됩니다.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는 영화와 자동차, 럭셔리가 결합된 상징적인 예술품으로, 소유자에게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며 전 세계 롤스로이스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차량이야말로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비스포크 디자인의 극치라 할 수 있으며, 소장 가치가 매우 높은 차량으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