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연비, 디자인 모두 잡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이에 맞서는 KGM의 한 수는?
국내 SUV 시장에서는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르노 그랑 콜레오스, 그리고 KGM 액티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티지는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KGM의 액티언은 LPG와 가솔린을 함께 사용하는 바이퓨얼 시스템으로 독특한 접근 방식을 택하며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모델은 연비, 성능, 가격 등의 요소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에 큰 고민을 안기고 있습니다.
스포티지와 액티언의 주요 특징
스포티지는 뛰어난 연비와 첨단 기술을 앞세우며 가족 중심 SUV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연비는 15.6~16.3km/L에 달하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까지 더해져 경제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영유아 운전 모드 등의 편의 기능은 일상적인 주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듭니다. 반면, 액티언은 LPG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하는 바이퓨얼 시스템으로 연료비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에 유리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최대 1,0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하이브리드의 연비와 비교해 경제성이 확실히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바이퓨얼 시스템의 한계와 도전
바이퓨얼 시스템은 LPG와 가솔린의 장점을 조합한 방식으로, 연료비 절감과 긴 주행거리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도넛형 LPG 봄베와 1.5 GDI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기존 LPG 차량보다 약 20%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지만,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처럼 대중적인 인식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주요 흐름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바이퓨얼 시스템이 얼마나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유지보수와 충전 인프라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소비자들에게 고민거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판매 실적과 향후 과제
액티언은 출시 초기 기대와 달리 9~10월 두 달간 국내 판매량이 1,000대 중반에 머무르는 등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쟁 모델인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같은 기간 동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액티언의 성과는 더욱 초라하게 보입니다.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경쟁 모델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상황입니다. 바이퓨얼 모델이 이러한 부진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KGM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보다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