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정보 유출 논란 일단락
총무성, 지분 매각 더는 압박 안 해
20조 원대 지분가치에 ‘반전 구도’
일본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촉발됐던 네이버에 대한 지분 매각 압박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업계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 이어진 일본 정부의 규제 움직임은 2025년 3월 31일, 일본 총무성의 마지막 행정지도 보고서 제출과 함께 일단락됐습니다. 이로써 네이버는 지분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라인야후의 가치 상승과 더불어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사안이 협상과 절충으로 마무리되며, 네이버는 흔들리지 않는 중장기 전략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서 외교 갈등까지…
‘지분 매각’ 압박은 일단락
사태의 시작은 2023년 11월, 일본 내 1위 메신저 ‘라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였습니다. 당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네이버와의 기술 위탁 체계를 문제 삼았고, 이를 계기로 지배 구조 개편과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업계는 이를 사실상 네이버에 대한 ‘지분 매각 압박’으로 받아들였고, 네이버 역시 일시적인 혼란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외교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총무성은 “단기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측 입장을 수용해 한 발 물러섰습니다. 네이버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밝혔고, 지배 구조상 단독 매각이 불가능한 구조임도 확인되면서 사태는 안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라인야후 몸값 상승… 주도권은 네이버로
논란이 잦아드는 사이,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은 약 36조 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37%나 오른 수치입니다.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0조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단기적인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가치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소프트뱅크가 지분 매입을 원하더라도 네이버가 반드시 응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네이버가 ‘팔아도 되고, 안 팔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는 말은 곧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독자 체계 구축과 신뢰 회복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라인 관련 이슈를 무난히 넘기고,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보안 체계를 구축한 점, 행정지도에 적극 대응하며 사태를 조기 수습한 점에서 네이버는 이번 사건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로 만들어냈습니다.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은 중요한 전략 지역인 만큼, 이번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은 향후 사업 운영 방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이제 외부 압력에 흔들릴 필요 없이, 장기적인 성장과 확장을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