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할 뻔한 영국 차
소송까지 가는 악연으로 실패
새로운 모델은 한국 올 수 있나
영국 자동차 제조사 MG 모터가 최근 준중형 SUV ZS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G 모터는 한국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지만, 과거 쌍용자동차와의 기술 유출 사건으로 한때 진출이 무산되었던 역사를 가진 기업입니다.
MG 모터와 한국의 껄끄러운 관계
2004년, 상하이 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경영권을 인수했을 당시,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 유출 혐의로 수사받은 상하이 자동차는 한국 시장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이후 2020년, MG 모터가 한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과거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국내 상륙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7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2세대 ZS
MG 모터는 2017년 SUV ZS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1세대 ZS는 3기통 1.0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104마력, 최대 토크 14.3kg.m를 발휘하며, MG의 패밀리 룩인 육각형 그릴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7년간 페이스리프트 없이 생산되던 이 모델이 올해 8월, 2세대 ZS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새로운 ZS는 전장 4,313mm, 전폭 1,808mm, 높이 1,620mm로, 기존보다 커진 그릴과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LED 조명이 탑재되었으며, MG의 팔각형 엠블럼이 전면으로 옮겨졌습니다. 디자인적으로 BMW X1을 연상시키는 테일게이트도 눈에 띕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ZS
2세대 ZS는 1.5L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34마력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192마력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7초 만에 도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5g/km로 적습니다. 또한 비상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고, 후방 보행자 감지 등 ADAS 기능과 함께 7인치 계기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첨단 안전 기능을 갖췄습니다.
한국 출시 여부와 경쟁 구도
ZS는 올해 10월부터 영국에서 배송이 시작되며, 가격은 2만 1,995파운드(한화 약 3,868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한국 시장 진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만약 진출한다면 현대 코나와 같은 소형 SUV들과 경쟁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 코나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L 가솔린 엔진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각각 198마력과 149마력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ZS와 코나의 경쟁은 소형 SUV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G 모터의 ZS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국산차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