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샤넬·주얼리까지 봄마다 인상…“한국 소비자는 봉인가요?”

연이은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분노 확산
경기 악화 속 명품 매출 감소에도
샤넬 올해만 세 번째 가격 인상 단행
샤넬 가격 인상
샤넬 가격 인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국내에서 ‘명품’이라고 하면 한때는 성공의 상징, 혹은 소확행의 대명사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한숨과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샤넬,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등 인기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나 가격을 올렸으며, 이제는 “1년에 몇 번이나 더 오를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실제로 매장가를 확인해보면, 불과 몇 달 새 샤넬 가방이나 유명 주얼리 제품이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이상까지 뛰어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이 정도면 가격이 오르는 속도를 일반 소비자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명품이 더 이상 꿈이 아닌, 아예 남의 일로 느껴진다”는 허탈과 자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샤넬 가격 인상
샤넬 가격 인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명품 시장 전반 ‘도미노 인상’…소비자 분통 커지는 현장

샤넬의 전격적인 가격 인상은 시장 전체에 강한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대표 모델인 클래식 플랩백을 비롯해 블랙핑크 ‘제니백’, 주얼리 등 주요 라인이 일제히 오릅니다. 명확한 고지가 없이 ‘기습 인상’이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기다렸다간 손해 본다”는 심리까지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티파니앤코, 까르띠에, 쇼메, 반클리프 아펠, 그라프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2~3회씩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입니다. 시계, 목걸이 등 조용히 가격표를 바꾸거나 일부 라인의 인상폭이 두 자릿수를 넘는 경우도 속출해 ‘명품금융’이란 신조어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각종 브랜드 매장 앞에는 “조만간 또 오른다니 미리 사야 하나”라며 고민하는 고객, 그리고 “더는 쫓아갈 수 없다”며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묘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는 “이렇게 자주, 또 과감하게 올리는데 사후서비스나 공급, 품질에 대한 책임은 제대로 지고 있느냐”는 비판도 덧붙였습니다.

샤넬 가격 인상
샤넬 가격 인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명품도 매출 하락…돌파구는 또 가격 인상?

이처럼 소비자가 부담을 호소하는 와중에도 명품 브랜드들은 오히려 가격 인상 전략을 고수하는 양상입니다. 실제로 백화점·편집숍 등의 매출 성장세는 코로나 기간 대비 확연히 둔화된 게 사실입니다. 지난해 명품 패션 매출은 5~10% 성장에 그쳤기에, 업체 입장에서는 희소성과 고가 정책으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샤넬만 해도 최근 아시아, 중국, 한국 시장에서 매출이 7% 부분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오히려 신제품 출시와 매장 확장, 잇단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명품 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은 환율, 수입 관세, 물류비 등 복합 요소가 더해져 체감 인상폭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HSBC 등 글로벌 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샤넬 같은 인기 플랩백은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브랜드 가치 유지를 이유로 소수만의 상품이 되고 있다’는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샤넬 가격 인상
샤넬 가격 인상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분노하는 소비자, ‘명품 쏠림’ 바뀔까

가격 인상이 멈추지 않는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은 명품 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실을 호소하며, 실제로 구매 자체를 포기하거나 중고 명품 거래로 선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와 현장 구매 후기에서는 “구매력은 분명 떨어졌는데, 왜 이런 폭탄 인상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 “소비자 입장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 정책”이라는 말이 이어집니다. 동시에 ‘명품=자산’이라는 인식에도 균열이 감지되면서, 일부는 값이 오르더라도 실제로 매장 방문이나 구입 자체를 망설이고 계십니다. 이와 같은 소비 행태 변화가 장기적으로 명품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제품이 있는 반면, 과거만큼 ‘줄서기’ 현상이나 품귀 사태가 잦아들고, 한국 소비자의 명품 사랑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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