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코나의 저력
88% 이상이 해외에서 판매돼
현대자동차의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가 출시 8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도시형 SUV로서 뛰어난 가성비와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 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까지 코나는 총 200만 1320대가 판매되었으며, 이 중 88.4%에 해당하는 177만 대가 해외에서 팔렸습니다. 국가별로는 유럽에서 66만 4162대, 미국에서 51만 2020대가 판매되며 선진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좁은 도로와 협소한 주차 공간에도 적합한 작은 차체와 높은 실용성이 장점으로 작용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시장별 맞춤 전략으로 인기 견인
현대차 코나가 꾸준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 점입니다. 현대차는 2018년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 2019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라인업까지 확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며 폭넓은 시장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내연기관 모델이 136만 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기차 모델은 38만 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25만 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춘 엔진 라인업 전략도 돋보입니다. 국내에서는 1.6L 가솔린·디젤 엔진 모델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며, 연비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는 1.0L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보다 높은 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0L 가솔린 엔진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별 맞춤 전략을 펼쳤습니다.
‘가성비 최강’ SUV,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입증
코나의 성공은 현대차의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25 최고의 가성비 차’ 시상식에서 코나 일렉트릭이 최우수 전기차 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뛰어난 가성비와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준중형 세단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각각 최우수 컴팩트 SUV, 최우수 PHEV, 최우수 하이브리드 상을 수상하며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현대차 북미 제품 기획·모빌리티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 올라비시 보일은 “현대차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을 제작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이 현대차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나 200만 대 돌파, 향후 과제는 전동화 전략
코나의 200만 대 돌파는 단순한 판매 기록을 넘어 현대차가 글로벌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음을 증명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권을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으며,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빠른 변화 속에서 현대차는 더 강력한 전동화 전략과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기차 성능 개선, 충전 인프라 확대, 배터리 기술력 향상 등의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나의 성공을 발판 삼아, 현대차가 향후 전기차 및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