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대학원생의 두 얼굴: 친목 동아리 회장에서 마약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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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클럽·놀이공원 등 가리지 않아
10여 차례 집단으로 마약 투약
동아리 모집 포스터
동아리 모집 포스터/출처-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충격적인 사건이 밝혀졌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을 포함한 명문대 학생들이 연합해 마약을 유포하고 투약해 온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들은 고급 호텔 숙박권과 호화 파티로 학생들을 유혹해 마약을 팔아 수익을 올리려 했습니다. 오늘은 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약이 이루어진 모습
마약이 이루어진 모습/출처-온라인커뮤니티

명문대 연합 동아리의 실체

검찰에 적발된 이 동아리는 ‘깐부’라는 이름의 명문대 연합 동아리로, 연세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생과 서울대, 고려대 등의 주요 대학 학부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회원들끼리 마약을 사고팔며 투약해 왔으며, 주범으로 지목된 동아리 회장은 고급 호텔 숙박권, 호화 파티 등을 통해 학생들을 유혹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외부의 대형 마약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들은 회장단, 기획부, 인사부, 디자인부, 회계부, 홍보부 등 조직을 구성해 업무를 분배하고, 오리엔테이션 등 조직 행사를 통해 규율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사건 피의자들은 마약 수사 대비 방법을 알려주는 채널에 가입돼 있었습니다. 휴대폰 저장 자료 영구 삭제 방법, 모발 염색·탈색 방법, 피의자 신문 조사 모의 답변 등 노하우를 공유하며 수사에 대비했습니다.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검찰 브리핑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검찰 브리핑/출처-온라인커뮤니티

검찰 수사와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학생 연합 동아리 ‘깐부’의 회장인 30대 대학원생 A씨를 추가 기소하고, 동아리 임원 등 20대 학부생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기타 회원 2명은 불구속 기소되었으며, 단순 투약 대학생 8명은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A씨는 앞서 촬영물 협박과 마약 투약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마약유포와 투약 수법
마약유포와 투약 수법/출처-온라인커뮤니티

마약 유포와 투약 수법

이번 사건의 피의자들은 13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2022년 말 A씨가 만든 동아리에서 만나 마약을 구매하고 1년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동아리 임원들과 회원들을 호텔이나 뮤직 페스티벌 등에 초대해 술을 마시다가 이들이 경계심이 흐트러진 틈을 타 마약을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액상 대마를 권했지만, 투약에 응한 회원들에게 MDMA(엑스터시), LSD, 케타민, 필로폰, 합성 대마 등 중독성이 강한 마약까지 손을 대게 했습니다.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검찰 브리핑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검찰 브리핑/출처-온라인커뮤니티

조직적인 마약 유통과 투약

A씨는 2022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집단 마약 행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술을 마시다가 액상 대마를 권하고, 이후 케타민, 사일로사이빈(환각 버섯), 필로폰 등으로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호텔, 클럽, 놀이공원 등을 가리지 않고 10여 차례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했습니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딜러에게서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개당 10만원 정도에 공동구매하고, 동아리 회원들에게는 15만~20만원의 웃돈을 붙여 판매했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1200만원어치 이상의 마약을 가상화폐로 구매했으며, 추적이 어려운 무통장 입금 방식의 현금과 세탁된 코인 등으로 거래된 마약 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마약이 이루어진 모습
마약이 이루어진 모습/출처-온라인커뮤니티

피의자들의 수사 대응

피의자들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수사 대비 방법을 배우고 활용했습니다. “이게 팀전이란 말이야. 나만 입 다물면 안 돼. 우리 다 같이 다물어야 돼”라는 대화를 나누며 조직적인 수사 대응을 시도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들의 범죄집단 조직 및 활동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info@autoc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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