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쌀로 아프리카 식량위기 해결 모색
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원조받던 나라, 원조하는 나라로
한국의 국제 식량 지원 사업인 ‘K-라이스벨트’가 아프리카 7개국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내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562톤의 벼 종자를 수확해 목표보다 19% 더 많은 결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사업 첫해였던 2023년보다 무려 53% 증가한 수치입니다.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수확량이 많은 벼 품종을 보급해 아프리카의 식량 자급을 실질적으로 도왔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균 생산성이 헥타르당 4톤으로, 현지 품종보다 67% 높게 나타나 현지 농가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 협력으로 확대 중인 영향력
K-라이스벨트는 단순한 종자 보급을 넘어 아프리카의 농업 생태계 전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마다가스카르, 앙골라, 짐바브웨, 말라위 등 남부 아프리카 4개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쌀 수확만이 아닌 가공 산업, 유통 인프라, 농촌 생활환경 개선까지 포함하는 종합 농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히며 국제적 확장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시에라리온 농업장관은 “K-품종의 우수성을 확인했고, 본격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한국의 기술력에 높은 기대를 보였습니다.
한국이 걸어온 길, ‘원조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한국의 이 같은 행보는 세계 개발 원조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입니다. 전쟁 직후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던 나라가 이제는 유엔 식량기구의 주요 원조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며 공식적으로 공여국이 된 한국은, 2018년 식량원조협약에도 참여해 매년 수만 톤의 쌀을 지원해 왔습니다. 올해는 그 규모가 사상 최대인 15만 톤으로 확대되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총 17개국 818만 명에게 한국 쌀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수교를 맺은 쿠바도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한국의 영향력은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술·농업으로 아프리카 바꾸는 ‘K-임팩트’는 계속된다
K-라이스벨트의 의미는 단순한 원조 사업을 넘어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벼 품종과 재배기술, 농업인 교육, 유통 시스템까지 아우르며 아프리카 농업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협력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이 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전쟁 이후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의 식량 문제 해결을 돕는 나라로 전환된 대한민국의 이야기는 감동적일 뿐 아니라, 지구촌 연대의 모범으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