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 상승률 1.3%, 45개월 만에 최저… 채소 가격은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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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석유류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1.3%를 기록하며 완화된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의 큰 폭 하락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반면 채소류 물가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급등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이는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로써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지만, 항목별 가격 변동은 상이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석유류 물가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기여

석유류 가격이 전년 대비 10.9%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46%p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에도 7.6% 하락했던 석유류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자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석유류는 국제 정세나 유가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항목이지만 이번 하락이 물가 완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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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가격 15% 이상 급등…
배추, 무 등 김장 재료 가격 급등

반면, 여름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5.6%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25%p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51.5%), 무(52.1%), 상추(49.3%)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김장 재료의 가격 급등은 가계의 식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정부는 추가적인 안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과일 가격은 안정… 사과 20% 하락

지난 상반기 큰 폭으로 상승했던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신선 과실 가격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전년 대비 10.7% 하락했으며, 사과는 1년 전보다 20%가 하락하면서 202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과일 가격 안정화는 지난해 가격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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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1.8% 상승, 안정적 흐름 지속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월보다 0.2%p 낮아졌습니다. 이는 소비자물가 전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만, 향후 채소류와 석유류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통계청의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류와 석유류는 기상 여건과 국제 정세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하며, 가격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김장철 대비 물가 안정 대책 마련

기획재정부는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 이내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배추, 무, 대파 등의 주요 재료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늘려 2만4천 톤을 공급할 예정이며, 대파와 마늘, 젓갈류 등도 최대 50% 할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상공인과 서민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경제 지원책도 검토 중입니다.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와 함께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속도를 높여 경기 회복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물가 동향은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세를 나타내지만, 채소류와 같은 특정 품목에서의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품목들의 가격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로 안정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info@autoc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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