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못생긴 자동차로
이름 날리던 ‘물티플라’
현대차 픽셀 디자인으로 등장
피아트의 MPV(다목적 차량) ‘물티플라’가 최근 차세대 모델 상상도에서 현대차의 디자인 요소를 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물티플라는 폰티악의 아즈텍, 쌍용의 로디우스와 함께 전 세계에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자동차” 중 하나로 손꼽히던 차량입니다. 그만큼 독특한 외관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디자인으로 유명했던 이 모델은,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현재도 자동차 디자인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종종 언급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상상도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미래지향적이고 대담한 디자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차 픽셀 디자인과의 유사성 논란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물티플라 상상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차량의 전면부와 후면부 램프 디자인입니다. 현대차가 전기차 라인인 아이오닉 시리즈에서 선보인 픽셀 디자인 요소를 적극 차용한 듯한 모습입니다. 픽셀 형태로 구성된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가 물티플라 상상도에서 동일하게 구현되어 있는데, 이는 최근 현대차에서 밀고 있는 스타일과 상당히 유사해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픽셀 디자인을 적용한 램프와 타이어는 통일감을 주며 물티플라가 기존의 디자인에서 완전히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상상도에서 물티플라는 이전보다 커진 휠과 낮아진 차체로 안정적인 스탠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근육질의 휠 아치와 두꺼운 타이어는 차량의 강인한 이미지를 더해 주는데, 타이어에도 픽셀 디자인을 적용하여 램프와의 일관된 디자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두꺼운 휠과 넓은 타이어는 기존 물티플라의 다소 촌스럽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각진 외관과 추가 장비
차량 외관은 전반적으로 상자 형태의 각진 디자인으로 변화했습니다. 측면에는 음각으로 새겨진 ‘MLTPLA’ 로고가 눈에 띄며, 차량 상단에는 대형 루프박스를 추가하여 다목적 차량으로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여기에 루프박스와 차량 측면에 탈부착 가능한 사다리 홈이 있어, 높은 짐을 싣거나 캠핑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실용성을 고려한 디자인 요소들은 MPV라는 물티플라의 본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티플라의 상상도에서는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유리가 구현되었으며, 이로 인해 차량의 필러를 제거하여 더욱 넓은 시야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차의 안전과 성능뿐만 아니라, 디테일에 대한 피아트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으로, 물티플라가 단순히 개성만 있는 차량이 아니라 실용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춘 차량으로 재해석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물티플라의 부활 가능성은?
이 차세대 물티플라 상상도는 자동차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 양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피아트는 물티플라의 부활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으며, 승용차의 인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트는 지난 2월, 전기차 버전인 ‘Re. 물티플라’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과거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인 전기차 스타일로 재해석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물티플라의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여 전기차 시대에 걸맞는 차량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 물티플라 프로젝트는 물티플라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면서도 픽셀 램프와 각진 외관 등 현대적인 디자인 트렌드를 수용해 새로운 세대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시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티플라 상상도, 현대차와의 디자인 논란 속에서도 화제
물티플라의 차세대 모델 상상도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나 레트로 스타일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전기차의 실용성을 갖추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물티플라의 픽셀 디자인이 현대차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논란을 제기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이번 상상도는 개성 강한 디자인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물티플라의 부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상상도를 통해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MPV 모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