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
수소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 강조해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제주도 구좌읍 CFI(Carbon Free Island) 에너지 미래관에서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을 열고 국내 최초 그린수소 연계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오영훈 제주지사,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 등 여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대자동차와 지자체, 정부 기관의 협력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로 진행되었습니다.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서울 광진구에서 첫 도입된 ‘H 광진 무빙 스테이션’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동형 수소충전소입니다. 제주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이 충전소는 제주도 행원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연계하여 탄소중립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 지역의 수소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친환경적인 충전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차의 25톤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에 핵심 충전 설비를 모두 탑재하여 단일 이동형 충전소로 완벽히 기능합니다. 이 충전소는 수소압축기, 저장 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충전소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어 설치 제한을 넘어 다양한 지역에 유연하게 배치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으며, 한 번에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차량당 최대 충전률은 50%로 제한됩니다.
이번 이동형 충전소 구축에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부, 제주도, 현대차, 제주 에너지 공사, 현대로템, 그리고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각각 핵심 역할을 분담하며 참여했습니다. 국토부는 수소 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를 지원하고, 환경부는 충전소 인허가 절차를 도왔으며, 산업부는 수소 산업 정책 지원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뒷받침했습니다. 또한 제주도는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충전소의 기획, 투자 및 설계를 총괄했습니다.
제주 에너지 공사는 충전에 필요한 그린 수소를 공급하고, 현대로템은 충전 차량의 제작 및 관리를 맡았습니다.
특히 이번 준공식에서는 제주 지역 내 도입 예정인 수소 버스 및 수소 청소차 개통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제주도는 향후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제주도를 ‘수소 생태계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제주는 국내에서 가장 앞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에너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라며 “앞으로 수소 생태계 확장에 있어 제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수소전기차 렌터카 도입 등 다양한 수소차량 보급과 관련된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