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사전계약 돌입
EV9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파격 출사표’
현대자동차가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 기아 EV9보다 높은 성능과 넉넉한 공간을 갖추면서도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모델을 통해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V9보다 강력한 배터리와 주행거리
아이오닉 9은 단순히 가격을 낮춘 모델이 아닙니다. 성능 면에서도 기아 EV9보다 앞선 사양을 갖췄습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이오닉 9은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는 EV9의 99.8kWh 배터리와 501km 주행거리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뿐만 아니라, 초고속 충전 성능도 뛰어납니다.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24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시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진 것입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아이오닉 9은 차체 크기에서도 EV9을 앞서며 더욱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전장은 5060mm, 휠베이스는 3130mm로, EV9보다 각각 50mm, 30mm 더 큽니다. 이 덕분에 2열과 3열의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하게 확보되었으며, 6인승과 7인승 두 가지 시트 옵션을 제공합니다.
1열 시트에는 릴렉션 기능과 레그레스트가 적용되어, 장거리 주행 시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적용되어 더욱 스마트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경쟁 모델 EV9보다 낮은 가격… 가격 경쟁력 ‘UP’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가격을 경쟁 모델인 기아 EV9보다 낮게 책정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아이오닉 9의 기본 트림인 7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6715만 원부터 시작하며, EV9의 기본 트림(7337만 원)보다 622만 원 저렴합니다.
또한, 아이오닉 9의 7인승 프레스티지(7315만 원)와 캘리그래피(7792만 원)도 EV9의 상위 트림(7816만 원)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전략은 국내 시장에서 EV9이 고가 정책으로 인해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며, 아이오닉 9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혁신적인 기술 적용…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 될까?
아이오닉 9은 디자인에서도 공기역학적 요소를 강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공기저항 계수(Cd)는 0.259로, 전면부에는 세계 최초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적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 특유의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를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차량 기능을 원하는 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가 도입되었습니다. 차량 인도 후에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다양한 라이팅 패턴, 가상 기어 변속 등 다양한 기능을 구독하거나 평생 이용 방식으로 추가할 수 있어, 소비자 맞춤형 차량 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이오닉 9은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긴 주행거리,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갖추면서도 EV9보다 가격을 낮춰 ‘가성비 플래그십’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9을 통해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기존 EV9의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