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들
하이브리드 수출 늘려
국내 대응책 마련 필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의 전기차 관세를 피해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의 하이브리드 수출 증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연합(EU)이 자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해 최대 45.3%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만580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중국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 하이브리드 기술의 한국 진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이미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는 프랑스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합작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지난 9월 출시되었다. 이 모델은 뛰어난 연비와 성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11월에는 판매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KG모빌리티는 BYD와 협력하여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동 개발 중이며, 이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응 필요성
BYD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자동차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국내 제조사들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시급히 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들이 유럽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며, 국내 업체들이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