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외모 품평’ 보고서에 1년 참다 폭발! “누굴 위한 문건이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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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업계 들어온 사람들에 잘못된 인식 심어
하이브 모든 잘못 인정하고 사과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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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하이브가 K팝 아이돌들의 외모를 품평하며 부적절한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하이브 사내이사)는 “1년을 참다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보고서 내용과 업계의 조직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29일 김영대 음악평론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해당 문건이 너무 부적절하고 목적도 불분명해 신랄한 비판 메일을 보냈다”며, “1년을 참다가 ‘지금 뭐 하는 거냐, 이게 누구를 위한 문건인가’라는 항의 메일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와 성적 비하 문제를 더욱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그는,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심해지자 결국 보고서 자체를 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전 대표는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로 들어오는 이들이 문제의 보고서를 통해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업계가 성장하면서 외부에서 많은 인재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이들이 첫 경험으로 이런 보고서를 접하게 된다면 이를 당연시하게 될 수 있다”며,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곧 나만 이상한 건가, 이게 업계의 관행인가라는 생각으로 물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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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민 전 대표는 이와 같은 문제적 보고서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행태를 방관하는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는 “이상하다고 느껴도 침묵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말을 꺼내면 조직 내에서 밉보이겠다는 생각 때문에 침묵하는 이들이 이러한 문제를 계속 묵인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계를 이유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겠지만, 나도 밥벌이를 하고 있지 않냐”며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공개되며 파장이 더욱 커졌습니다. 보고서에는 특정 연예기획사 소속 걸그룹 멤버들의 외모에 대한 품평과 비하가 포함돼 있었으며, 특히 미성년자인 아이돌도 거론된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문건에는 “못생긴 멤버들로 데뷔했다”, “아무도 예쁘지 않다”는 표현이 담겨 K팝 팬들과 대중의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편, 세븐틴의 멤버 승관 역시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당신의 아이템이 아니다”라는 비판을 올리며 이러한 비인격적인 시각에 강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에 하이브는 지난 29일 이재상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CEO는 “보고서 작성이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자극적 표현과 원색적 평가를 포함한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가 그대로 남게 된 점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즉시 해당 문서 작성 작업을 중단하고 내부 가이드를 수립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보고서 작성자는 직위해제되었으나, 보고서가 오랜 기간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공유된 점을 들어 하이브의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고서 작성자의 해임만으로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하이브가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 전 대표의 공개적인 발언과 보고서가 공론화되면서 업계 내 만연한 외모 중심의 평가와 조직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이번 사과와 대응이 K팝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 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info@autoc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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