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어디든 답 없다?” 전 세계 동시다발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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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식품 인플레이션 현실화
트럼프 관세 정책도 물가 자극
글로벌 먹거리 물가
글로벌 먹거리 물가/출처-온라인커뮤니티

“예전에는 3천 원이면 해결됐던 점심, 요즘엔 만 원은 기본이에요.”
이런 말이 일상이 된 요즘, 식품 가격 급등은 단지 기분 탓이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커피, 라면, 빵 등 생활 필수 식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국만의 현상이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 호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도 먹거리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상승, 환율 불안, 기후 위기까지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지구촌의 식탁이 심각한 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먹거리 물가
글로벌 먹거리 물가/출처-온라인커뮤니티

국내 식품업계 줄줄이 가격 인상… “불가피 vs 기회주의?”

국내에서는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국 혼란과 고물가 상황 속에서, 식품 대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농심, 오뚜기, 팔도 등 라면 제조사들은 최대 7% 이상 가격을 인상했고, 스타벅스, 메가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도 도미노식 인상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업체들은 “원자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전방위적 비용 증가가 배경”이라고 해명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정치 공백을 틈탄 편법 인상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가격 인상 또는 인상 계획을 발표한 식품 기업은 40곳을 넘긴 상황으로,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닌 구조적 가격 인상 흐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글로벌 먹거리 물가
글로벌 먹거리 물가/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일본·미국·호주도 ‘식탁의 반란’… 글로벌 인플레가 덮쳤다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습니다. 일본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무려 **195개 식품업체가 4천 개 넘는 제품의 가격을 올렸고, 평균 인상률은 16%**에 달했습니다. 호주에서는 “머지않아 커피 한 잔 가격이 7호주달러(약 6200원)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캐나다·멕시코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미국 식품업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파월 의장조차 “상품 물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며 경고했습니다. 이는 세계 각국의 식품 가격 상승이 단기 이슈가 아닌 구조적 흐름임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먹거리 물가
글로벌 먹거리 물가/출처-온라인커뮤니티

‘값싼 공산품 시대’의 끝… 원가 압박, 이제는 구조화

전문가들은 지금의 물가 상승을 단순한 일시적 인플레이션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는 글로벌 저가 공산품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라는 겁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 10여 년간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켜 왔지만,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붕괴와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그 구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최근 생산자물가상승률(PPI)이 4.2%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 압력이 기업단에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각국은 단순한 금리 정책으로 물가를 잡을 수 없는 시대에 진입했으며, 소비자들 역시 장바구니 선택 기준을 바꿔야 할지 모릅니다. 정책과 기업의 공급 전략 변화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비싼 식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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