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상승세
휘발유 평균 1,629.1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14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29.1원으로 직전 주보다 15.8원이 올랐습니다. 이는 5주 연속 상승한 수치로, 소비자들의 주유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울은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02.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대구는 가장 낮은 1,598.7원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602원이었습니다.
경유 가격도 상승… 평균 1,459.5원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459.5원으로 전주 대비 17.8원이 올랐습니다.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 및 상용차 운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국내 유가 상승, 왜?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등의 요인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2.1달러 내린 71.7달러, 국제 휘발유는 77.1달러, 국제 경유는 87.9달러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의 변동이 반영되기까지 약 2~3주의 시차가 있습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유류세 환원분 반영 등의 이유로 국내 주유소의 가격 상승세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과 강달러 지속의 영향으로 이달 말부터 상승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소비자 부담 커지는 상황… 대책 필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물류와 농업 등 여러 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전반에 걸친 유류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관련 정책이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상승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 이달 말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고, 유류비 절감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