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일렉트릭 중고 시세 4.7% 급등
2000만~4000만원대 모델 상승 두드러져
하이브리드·중형 SUV 시세는 하락세
국내 중고 전기차 시장이 올해 들어 이례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조짐이 보이지만, 비로소 구매자들에게 ‘실속형 전기차’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비자들께서는 전기차 구입 시 환경친화성, 연료비 절감 뿐 아니라, 감가율, 중고차 거래 실익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따지시는데요. 실제로 최근 신차로 전기차를 계약하더라도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긴 인도 지연’ 문제가 부각되면서, 신속하게 차량을 인수할 수 있는 중고차 시장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 업계 내부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모델, 적정 가격대 전기차 등 실수요 중심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도 조금씩 높아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전기차 중 최고 상승폭 기록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6월 한 달간 전월 대비 4.7% 시세가 오르며, 동급 전기차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질적으로는 2,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 전기차인지라, 젊은 층과 도시 거주자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신차로 주문하면 1년 이상 걸리는 대기 기간, 그리고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의 희소성 역시 시세 견인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고 캐스퍼 일렉트릭은 연식이 새롭고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시세 하락 걱정 없이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EV6,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등 약간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신차와 중고차 시세가 아주 가까워지면서, 실제 구입시 체감 대기 기간이 핵심 구매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소비 패턴 자체가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입니다.
인기 모델 강세, 하이브리드·내연기관은 하락
반면, 하이브리드카와 내연기관 인기 차종들은 최근 시장에서 뚜렷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시세가 1.6%, 일본 브랜드도 1.4% 하락한다는 전망이 발표됐고, 실제로 기아 K8 하이브리드, 현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무려 3% 가까이 급락하며 체감 하락폭이 만만치 않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전용 세제 혜택이 줄어들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자 인식이 단기간 내 친환경차에서 곧장 전기차로 ‘건너뛰는’ 현상도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구매자는 각종 보조금과 유지비 절감, 미래 가치까지 종합 감안해 구입 결정을 내리는데, 하이브리드카는 상대적으로 중고차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내연기관은 상황이 더 어렵습니다. 과거 중고차 시장의 주류였던 SUV나 인기 대형 세단들도 수출시장 침체, 내수 부진, 렌터카 재고 유입 등 복합적 요인 때문에 하락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성비와 시세 안정성까지 두루 갖춘 차량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반응이 일선 중고차 영업현장에서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급·수출·정책 따라 인기 차종 시세도 요동
과거 높은 인기를 누리던 내연기관 모델들의 시세도 최근 들어 예전 같은 ‘절대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예컨대 국산 인기 준중형 세단인 현대 아반떼(CN7)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네시스 G80, 다목적 패밀리카인 기아 카니발 4세대 등은 새 모델 출시 전후로 시세 등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더 뉴 그랜저는 최근 렌터카 및 법인차 물량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면서 한 달 만에 3.4%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또한, 수출시장의 회복세가 더뎌지면 상대적으로 신차 수요가 늘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공급량, 수출 수요, 각종 정책 변화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시세 방향성이 생각보다 빠르게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고차 시장이 ‘브랜드 충성도’ 이상으로 ‘공급 주기’ ‘실구매 여건’ ‘잔존가치’ 등 냉정한 데이터 기반 현장 판단이 중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부 고급 수입차는 해외 바이어 수요가 늘며 미세하게 시세가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빠른 변화의 속도가 두드러진다는 평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