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기차 시장
중고차·경차 시세 상승 조짐
4월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제성 높은 차량들이 시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카(K Car)가 발표한 시세 전망에 따르면 국산차 평균 시세는 0.7%, 수입차는 1.0%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차종이 일괄적으로 하락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 경차와 전기차는 유지비 절감, 보험료 혜택, 저렴한 세금 등 현실적인 장점으로 인해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사회 초년생이나 신입사원, 신혼부부 사이에서 차량 구매 시 ‘유지비’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경차와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의 새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입차 시장, ‘구형 모델’로 돌파구 찾나
반면 수입 중고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입니다. 평균 시세가 1.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차 대비 가격 메리트를 갖춘 구형 모델들은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MW 5시리즈(G30)와 벤츠 E클래스(W213)의 경우, 각각 0.7% 하락했지만, 최대 3000만 원 이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후기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외관이나 기능 면에서 신차에 가깝고, 기본 옵션도 풍부해 ‘가성비 중고차’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차가 아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차량이 선택받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전기차, 캐즘 넘어서 다시 주목받는다
전기차 시장은 한동안 ‘캐즘 현상’에 빠져 정체기를 겪었지만, 4월 들어 다시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평균 시세는 0.4% 상승한 2483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비가 높은 전기차에 대한 실용적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특히 연료비 부담이 큰 시기,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며 전기차의 장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고 전기차는 여전히 신차 대비 높은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캐즘을 넘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확산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은 ‘실용성’
전체적으로 시세는 하락세지만, 경제성 높은 모델의 강세는 중고차 시장의 ‘기준 변화’를 보여줍니다. 대형 SUV나 고급 세단 중심의 수요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연비가 뛰어나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차량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있어요.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차를 ‘보여주는 용도’에서 ‘실제로 아껴 쓰는 수단’으로 재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신차 출고 지연과 고금리 대출 여파 속에, 신차를 기다리기보단 중고차로 빠르게 이동하려는 수요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시장은 현재 조용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이 만드는 변화는 중고차 시장 전반의 흐름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