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스마트폰
되어가는 전기차
이젠 유리까지 없앤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자동차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뒷유리를 없앤 전기차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며, “정말 이렇게 운전해도 되나?”라는 반응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공기저항이 주행 성능과 효율에 더 직결되기 때문에, 차량 후방 시야를 카메라로 대체해 뒷유리를 제거함으로써 공기 흐름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기저항 절감: 뒷유리를 없애는 이유
전기차에서 뒷유리를 없애면, 차체 상단과 후면이 매끄럽게 연결되어 공기가 흘러가는 동안 발생하는 저항이 줄어듭니다. 이는 전비(전기차 효율)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운전자가 조금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표적으로 폴스타 4는 뒷유리를 아예 없애고, 대신 카메라를 통해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2열 좌석 공간도 더 넓어지고, 탑승객 편의성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기저항을 몇 퍼센트 줄이느냐가 전기차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카메라로 시야 확보: 디자인 혁신과 기술 발전
뒷유리를 없앤 차들은 후방 카메라와 실내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시야를 제공합니다. 재규어의 콘셉트카 ‘타입00’은 뒷유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그 자리를 트렁크 도어와 첨단 카메라 시스템으로 대체해 공기 역학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사이드미러 역시 카메라로 대체해 전체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고, 차량 디자인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단지 외형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과 맞물리면서, 미래 자동차 디자인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사례로 거론됩니다.
자율주행 시대, 더 파격적인 ‘삭제’ 가능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 뒷유리만이 아니라 운전대·페달 등 기존 자동차의 필수 요소들조차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례로 테슬라는 사이버 캐브(Cyber Cab) 콘셉트카를 통해 후방유리·사이드미러·스티어링휠이 없는 형태의 완전 자율주행 전동 모빌리티를 선보였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업 역시 ‘디지털 센서 미러’와 같은 카메라 기반 시야 확보 기술을 점차 적용해, 기존 거울보다 넓은 각도를 확보하고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뒷유리까지 없앤 전기차”가 앞으로는 당연한 흐름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