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럭셔리카 코르도바
약 40년 만에 렌더링으로 부활
그 시절 미국차 이렇게 변화해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크라이슬러는 1975년부터 1983년까지 ‘코르도바’라는 퍼스널 럭셔리카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당시 미국의 경제 불황과 오일 파동으로 인해 대형 럭셔리카 수요가 급감하면서 코르도바는 그만 단종의 길을 걷게 되었죠. 그로부터 40여 년이 흐른 지금, 코르도바가 다시 한 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40년 만에 부활한 코르도바의 새 디자인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코르도바는 크라이슬러가 소유했던 플리머스의 중형차 ‘세브링’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출시된 모델이었습니다. 플리머스의 중형차를 약간의 수정만 거쳐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낸 코르도바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초기에는 꽤 큰 인기를 끌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1983년, 코르도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렌더링 디자이너가 공개한 신형 코르도바의 모습은, 기존의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새롭게 재탄생한 코르도바는 미국 전통의 고급차 이미지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면부 디자인에서는 1세대 코르도바의 상징이었던 원형 헤드램프가 그대로 적용되었지만, LED 주간주행등이 추가되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보닛의 파팅 라인을 따라 헤드램프를 가로지르는 스트립 형태의 LED 조명은 차량의 유선형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측면부 디자인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신형 코르도바는 2도어 쿠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크롬 라인을 강조한 윈도우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더 남성적인 볼륨감이 더해져 더욱 역동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지상고를 낮추고 프런트와 리어 오버행을 짧게 구성해 스포티한 매력도 함께 살렸습니다.
후면부 디자인은 다소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좁게 자리 잡은 리어 글라스와 수평형 테일램프가 특징입니다. 테일램프를 따라 크롬 장식이 더해져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곡선미가 강조된 전면과 측면에 비해 후면부는 플랫한 형태를 유지하며 전체적인 디자인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크라이슬러 코르도바는 40년 전 미국 퍼스널 럭셔리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모델입니다. 이번 렌더링을 통해 부활한 코르도바는 그 당시의 고급스러움과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비록 실제 양산 가능성은 낮다고 여겨지지만, 유럽과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는 여전히 왜건과 같은 실용적인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기 때문에, 신형 코르도바가 언제고 시장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크라이슬러의 저력을 보여준 코르도바, 이 차량이 다시 돌아오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