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G바겐’
클래식 212, 60년 만에 부활
2,635만 원에 공식 출시해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G바겐’으로 불리는 212 T01이 주목받고 있다. 1960년대에 처음 등장한 클래식 212의 디자인을 계승한 이 모델은 지난 6월, 2세대 모델로 부활하며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었다. 군용차로도 사용되었던 클래식 212는 박시한 차체와 원형 헤드램프로 유명한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212 T01 역시 그 독특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파격적인 가격
2천만 원대 G바겐?
212 T01의 가장 큰 매력은 파격적인 가격이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13만 9,900위안(약 2,635만 원), 최상위 트림은 17만 2,900위안(약 3,256만 원)으로, G바겐과 유사한 외관을 가진 오프로드 SUV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차량 외관은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와 박시한 차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할된 스플릿 램프와 직선의 라인이 적용된 보닛이 특징적이다. 투박한 전면 범퍼와 측면 플라스틱 클래딩도 클래식한 매력을 유지하면서 견고함을 더했다.
클래식 외관, 현대적인 실내
외관에서 클래식한 감성을 이어받은 것과 달리, 실내는 현대적인 디자인이 강조됐다. 12.3인치 플로팅 센터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 레버, 허니콤 패턴이 적용된 시트 등 최신 자동차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파트타임 사륜구동과 다양한 오프로드 기능을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중간 트림부터는 프런트 액슬 디퍼렌셜 잠금장치와 360도 서라운드 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고급 사양도 포함되어 있다.
성능과 한계
저렴하지만 부족한 완성도
212 T01은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52마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제공한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고려한 최대 접근 각도 40도, 이탈 각도 36도 등도 괜찮은 수치다.
하지만 170km/h로 제한된 최고 속도와 10.9km/L라는 연비는 최신 SUV들에 비해 성능 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2 T01의 저렴한 가격과 클래식한 외관은 눈길을 끌지만, 이와 함께 완성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디자인은 고전적인 매력을 뽐내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최신 SUV와 비교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오프로드 차량으로서의 신뢰도와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여전하다.
저렴한 가격대와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주목받고 있지만, 성능과 품질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