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전설의 픽업트럭
‘엘 카미노’ 렌더링 떴다
2026년 부활할 가능성은?
SUV 시장이 주도하는 가운데, 픽업트럭의 인기도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는 가격이 무려 3천만 원가량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이 하루 만에 완판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한 연내 공개 예정인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동안 잊혀졌던 쉐보레의 픽업트럭 모델의 부활을 가정한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픽업트럭보다 훨씬 낮은 자세를 가진 이 차량은 머슬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바로 과거의 아이콘, 쉐보레 엘 카미노(El Camino)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자동차 가상 렌더링을 전문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Halo oto’는 지난 11일, 2026년형 쉐보레 엘 카미노의 상상도를 공개했습니다. 엘 카미노는 1959년부터 1987년까지 생산된 중형 픽업트럭으로, 일반적인 픽업트럭과 달리 세단이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낮고 세련된 자세가 특징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픽업트럭과 크로스오버 장르인 ‘UTE’의 경계에 있는 독특한 차량이었습니다. UTE는 세단 차체에 트럭의 적재함을 결합한 형태로, 일반적인 픽업트럭이 험로 주행을 위해 설계된 것과 달리, 안정적인 주행감과 세단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엘 카미노는 과거 머슬카 전성기 시절, GM의 B-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2세대부터는 쉐보레의 중형차인 ‘쉐빌(Chevelle)’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V8 엔진을 탑재해 일반적인 상용 화물차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엘 카미노의 재등장을 바라는 팬들이 많아, 가끔씩 부활 루머가 등장해 업계를 뜨겁게 달구곤 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 속의 엘 카미노는 낮은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외관의 대부분은 기존 쉐보레 픽업트럭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런트 마스크는 쉐보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의 디자인을 참고한 듯하며, 앞 범퍼와 펜더의 높이를 줄여 더욱 스포티한 차체 비율을 강조했습니다. 휠은 대구경 림을 적용해 승용차의 감각을 더했고, 후면부는 3자로 구성된 미등과 듀얼 또는 쿼드 머플러 팁을 통해 스포티함을 한층 더했습니다.
또한 이번 렌더링은 싱글 캡, 익스텐디드 캡, 듀얼 캡 등 다양한 캡 형태를 가정하여 그려졌습니다. 비록 엘 카미노의 재출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이 상상도는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금만 더 낮게 만들어도 좋았을 것 같다”, “만약 부활한다면 원작의 매력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다”, “카마로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면 더 흥미로울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V8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점점 귀해지는 요즘, 이런 디자인의 픽업트럭이 실제로 나온다면 큰 인기를 끌 것 같다”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쉐보레 엘 카미노의 부활은 픽업트럭과 머슬카의 매력을 모두 갖춘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차량이 실제로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와 영감을 제공하는 데는 충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