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테스트 진행한 중국 ‘체리’
3대의 차량 충돌 상황 재현해
안전성 입증에도 논란 터졌다?
중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체리자동차가 자사 전기차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체 충돌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체리자동차는 최근 브랜드 전기차 3대를 이용한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공개하며,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테스트가 실제 상황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돌 테스트 결과
에어백 작동과 화재 방지 성공
테스트는 정지된 차량이 양쪽에서 각각 약 60km/h의 속도로 접근하는 차량 두 대와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됐습니다. 충격량이 약 35톤에 달하는 강한 충돌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장착된 7개의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도어 잠금이 자동으로 해제돼 승객 탈출을 도왔습니다.
또한, 전기차 사고에서 가장 우려되는 배터리 화재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충돌 후 차량의 고전압 시스템이 자동으로 종료됐고, 배터리 팩에서 누출, 연기, 화재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테스트가 정지된 차량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공인 테스트 필요, 자체 결과 신뢰 어렵다“
체리자동차의 충돌 테스트 결과가 공개된 후 소비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로 NCAP과 같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테스트가 아닌 자체 테스트라는 점에서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한, 테스트가 정지 상태의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실제 도로 상황에서의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충돌 차량의 속도와 각도가 고정된 점 역시 실질적인 평가로 보기에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성장과 국내 시장 대비 필요성
중국은 약 2,500만 대의 전기차를 보유하며 관련 산업에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3월부터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연간 안전 검사를 의무화하며 안전 기준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유로 NCAP 테스트에서 별 5개 등급을 획득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BYD는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의 안전성과 품질을 면밀히 평가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