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양왕 ‘U9’·덴자 ‘Z9GT’ 등 전시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공식 등판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BYD코리아는 4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서 자사의 핵심 전기차 모델 8종을 전시하고, 고급 브랜드 라인업까지 선보이며 ‘기술 중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이번 출전은 단순한 자동차 홍보 차원을 넘어, BYD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브랜드 리포지셔닝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게 정말 중국차 맞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 기술력, 품질 등에서 기존의 중국차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BYD의 서울모빌리티쇼 참가가 갖는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은, 향후 한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BYD, 브랜드별 전시관 통해 기술력과 감성 강조
BYD의 전시관은 단순히 신차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몰입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BYD’ 존에서는 아토 3(Atto 3)의 음성 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노래방 체험존을 마련해, 차량 내부 기능의 직관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기술을 감성으로 풀어낸 대표 사례였죠. ‘덴자(DENZA)’ 존은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Z9GT와 대형 럭셔리 MPV D9을 통해 실내 공간감, 고급 소재, 정숙성 등을 어필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양왕(YANGWANG)’ 존에서는 전기 슈퍼카 U9이 탑재한 DiSus-X 차체 제어 시스템을 통해 차량이 마치 생명체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포뮬러 바오(Formula Bao)’ 존에서는 오프로드 전용 하이브리드 SUV BAO 5가 험준한 산악 지형을 그대로 구현한 전시 환경에서 주행 성능을 시연하며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량 전시를 넘어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기획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 그 이상의 의미… 국내 소비자 접점 확대 본격화
BYD의 서울모빌리티쇼 참가는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한국 시장과의 본격적인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서 관람객이 직접 브랜드를 체험하고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포함했습니다. 시승 체험, SNS 인증 이벤트, 기술 데모, 상담 부스 등은 단발성 홍보를 넘어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BYD 아시아태평양 총괄 류쉐량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며, 기술력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히며 장기적인 시장 공략 계획을 시사했습니다. 향후에는 실제 차량 판매, 서비스센터 확장,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소비자들과의 실질적인 접점을 넓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 번의 전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인 셈입니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 국내 시장의 새로운 변수
한때 중국차는 ‘저렴하지만 품질이 낮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BYD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고정관념을 깨는 데 성공했습니다. 디자인, 마감, 실내 품질, 기술 사양 등 모든 면에서 테슬라나 유럽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BYD는 배터리부터 반도체, 모터, 섀시까지 모든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에서 뛰어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전기차 점유율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브랜드들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경쟁자가 될 전망입니다. 향후 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차지할지, 또 소비자들이 이 브랜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고급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