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전기차 중국 지방서 인기
BYD 가격인하로 불티나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대형 마트·쇼핑몰에서 판매에 나서면서 마트에 장보러 왔다 전기차를 사는 중국인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 1위 BYD의 가격 인하로 1600만원 수준의 저가 전기차도 나오면서 지방 도시에서 지갑을 여는 중국인이 늘고 있습니다.
1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省) 쯔보시에 위치한 BYD의 대형 마트 내 전시장은 최근 한 달 동안 전기차 5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YD 전시장의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 온 김에 전기차 가격을 물어봤다가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BYD 전기차 중 ‘친’ 시리즈의 가격 인하폭이 가장 크며 가격 할인 후 약 20%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친’ 시리즈 최저가는 8만9800위안(1660만원)으로 계약금이 15%에 불과해 약 1만위안(185만원)만 내면 차를 뽑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BYD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친 시리즈 중 가장 가격이 싼 차는 ‘친플러스 DM-i’로 순수전기차(BEV)는 아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입니다. 친 시리즈의 순수전기차 가격은 약 15만위안(2780만원) 정도입니다.
BYD는 가격 인하 외에 자동차 할부금융 이자 면제, 자동차보험료 지원 혜택도 내놓았습니다. 구매 고객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10만위안(1850만원) 받으면 이자를 1만위안(185만원) 경감해주는데, 24개월 무이자에 상응하는 혜택입니다. 일부 차종은 자동차보험료도 3000~5000위안(55만~93만원) 지원해줍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95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량도 전년 대비 77.6% 증가한 120만3000대를 기록하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하는 등 전기차의 영향이 확대됐습니다.
중국 지방 중소도시인 쯔보는 전기차 보급률이 낮았으나 대형 마트에 전기차 전시장이 생기면서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는 중국 소비자들이 증가한 이유는 전기차 가격이 싸졌을 뿐 아니라 유지비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연기관차의 운행비용은 1㎞당 1위안으로 연료를 가득 채우면 약 400위안(7만4000원)이 듭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완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50위안(9250원)으로 운행비용이 1㎞당 약 0.1위안에 불과합니다. 장거리만 뛰지 않는다면 전기차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중국증권보는 한 소비자의 말을 빌려 “전기차는 베이징·상하이 등 1선도시와 성도급 대도시에서 가장 빨리 보급됐으나 지금은 3·4선 도시에서도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 쯔보도 전기차 보급률이 이미 20%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