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의 ‘자녀 1명당 1억’ 출산장려금, 지난해 28억 지급
다른 기업들도 출산지원 제도 확대 잇따라
부영그룹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나서야 한다며 전례 없는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 한 명이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1억 원을 지급하는 ‘통 큰’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원 자녀 1명당 1억 원 지급… 실질적인 출산율 증가 효과
부영그룹은 2021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1억 원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시무식에서 28명의 직원에게 총 28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현재까지 누적 지원액이 98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 제도가 실질적인 출산율 증가로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3명이던 출산 직원 수가 2024년에는 2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단순한 복지 혜택이 아니라, 출산을 실제로 장려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외에도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택 할인 혜택,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수당 지급 등 생애주기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합계 출산율이 1.5명을 달성할 때까지 출산장려금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가가 ‘이제 충분하다’고 할 때까지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공후사’ 정신으로 키운 기업,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다
부영그룹은 1983년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해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사업자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이중근 회장은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주택 임대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습니다.
현재 부영그룹은 2023년 기준 352개 단지, 27만 6,603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며 국내 임대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단순한 기업 성장이 아닌, 국가 존립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의 출산율로는 20년 후 대한민국이 경제생산인구 감소와 국방 인력 부족으로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기업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부영그룹은 2024년 기준 공정자산총액 21조 660억 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 26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저출산 극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입니다.
부영그룹의 선도적 역할… 다른 기업들도 출산지원 확대
부영그룹의 1억 원 출산 지원금 정책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2,000만 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지원 정책이 확대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6%가 “출산장려금 1억 원이 출산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며, 실질적인 출산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영그룹은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출산장려 정책이 국가적인 저출산 극복의 전환점이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