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압력 속 한때
9만달러선 위협하기도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만 달러대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때 10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현재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4일 연속 하락…고점 대비 8% 하락
2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9만1,546달러(약 1억2,798만 원)로 전일 대비 3.93%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2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9만9,800달러 대비 약 8% 하락한 수준입니다. 이날 한때 9만6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9만 달러선 붕괴를 우려케 했습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주요 가상화폐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4.68% 하락해 3,326달러를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3.85% 떨어진 23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리플과 도지코인도 각각 3%와 4% 이상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추수감사절과 차익 실현 매도세가 원인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미 대선 이후 급격히 상승했던 가격이 주춤하면서 차익 실현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28일)이 다가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리서치 회사 퀀텀 이코노믹스의 창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은 미 대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10만 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잠시 하락하며 에너지를 재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관 투자 유입에 따른 회복 기대감
비록 단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디지털 자산 관리 회사 비트고(BitGo)의 브레트 리브스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ETF와 거래소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활동도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향후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시장은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 여전히 관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의 심리적 장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기관 투자와 새로운 호재가 뒷받침된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이후 시장 반등 여부와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