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죽지세’
50만달러 이상 간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9만 9,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1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98% 상승한 9만 9,055.71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의 정치적 사건과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는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인 내년 1월 20일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속화됐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노력해온 SEC의 직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의 사퇴 발표는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긴장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1년 4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SEC 수장으로 임명된 후,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며 업계의 반발을 불러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의 거래와 운영 방식을 보다 엄격히 단속하면서 규제 강화의 선봉에 서 있었습니다. 그의 정책은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했으나,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억제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 위원장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취임 첫날 그를 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와 겐슬러의 사퇴 소식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를 키우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이 현재보다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