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이후 매섭게 치솟은 가격
‘크립토 위크’ 겹치며 규제 기대감도
국내는 소극적…시장 격차 더 벌어져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단순한 수급 흐름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친가상화폐 정책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 정치권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명명하고, 가상자산 3법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투자 수요뿐 아니라, 장기적인 제도권 편입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효과와 미국의 정책 변화가 상승 동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비트코인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힌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재등장과 함께 디지털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이 논의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자산가들은 비트코인을 일종의 ‘정책 수혜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상장사들은 비트코인을 자산의 일부로 편입하는 ‘트레저리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 보유 수요를 자극하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권의 행보와 기업 전략이 결합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부채 45경 원 시대… 희소성이 비트코인의 무기가 될까?
국제금융협회(IIF)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부채는 324조 달러, 한화로 약 45경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국가와 기업, 개인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기존 화폐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공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한 희소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탈중앙화 구조 덕분에 특정 국가나 중앙은행의 통제 밖에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 상승은 투기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한국은 역프리미엄… 제도화 지연이 발목을 잡고 있어
글로벌 시장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입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시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제도화 지연과 기업의 투자 제한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해외에서는 법인 투자 및 기관 수요가 활발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해외 투자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제도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내 규제 환경도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