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주담대 일평균 취급액
9월에도 3400억 원
9월에도 주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가 여전히 꾸준한 상황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일평균 취급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며, 9월에도 34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8월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 당국과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월 역대 최고 수준 찍은 주택담보대출
지난 8월, 5대 은행의 신규 주담대 총액은 12조 4370억 원으로 하루 평균 4012억 원의 대출이 실행되면서 사실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이 지역의 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전세자금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대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
9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주담대 수요
9월에는 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3405억 원의 대출이 실행되면서 그 수요가 쉽게 줄지 않고 있다. 특히, 5대 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69.6%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에서의 주택 매매와 대출 수요가 여전히 강세임을 보여준다.
금리 인하가 어려운 이유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쉽게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산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가계부채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한은의 선택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금리 차이로 인해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고, 이는 금융 불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고민과 향후 전망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자제시키기 위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주담대 수요가 어느 정도 안정될지, 그리고 미국의 금리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